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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Indonesia

인도네시아 여행기 | 브로모 화산 Mt.Bromo

내가 인도네시아에 온 가장 큰 이유.

브로모 화산.


브로모 화산을 처음 알게 된 건,

교환학생 중 recess week에 계획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캐나다 친구가 자기가 여기 간다면서 사진을 보여준 게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recess week에 주로 베트남 등 휴양지를 갔지만,

서양 친구들은 이렇게 adventure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브로모 화산을 가능 가장 쉬운 방법은 족자카르타에서 여행사를 예약하는 것이다.

보통 족자 - 브로모 화산 - 이젠 화산을 거쳐 발리로 넘어가는 코스이다.


이러한 투어에는 미니버스, 숙소, 식사, 가이드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데,

인터넷에 후기를 보면 

족자에서 브로모까지 8~10시간,

브로모에서 이젠가지 8~10시간이 걸리는데,

미니버스가 에어컨이 안 나온다, 

숙소가 너무 안 좋다는 후기들이 많았다. 


론리플래닛에는 투어를 거치지 않고 혼자 가는 방법이 나와 있어,

나는 돈도 아낄겸 혼자 가기로 했다.


우선 족자 - 수라바야를 기차로 이동한 뒤,

수라바야에서 브로모 근처 도시(프로보링고)까지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이후 버스를 타고 브로모 바로 아래 마을 정류장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문제는 내가 간 시기(5월)이 비수기라서 

그런지 브로모까지 가는 버스가 운행을 안했다.

정류장에서 만난 몇몇 외국인들도 그것 때문에 문제를 겪고 있었다.


결국 정류장에 하이에나처럼 어슬렁거리는 오토바이족들에게 거금을 치루고

브로모에 올라가게 된다.

(내 기억에 15분 정도 올라갔는데, 8천원을 냈던 것 같다.)


결국 브로모에서 이젠까지는 족자에서보다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이젠 화산까지 가게 된다.

(이 때도 돈 아껴보겠다고 숙소비를 제외한 미니버스에 해당되는 값만 지불했다.)


브로모에서 이젠까지 이동하는 미니버스는 미약하게나마 에어컨이 나왔고,

이동 시간은 불편하긴 했지만, 참을만 했다. 

아마 다시 가게 된다면 족자에서 미니버스를 예약하고 갈 것 같다.

(이게 비용면에서도 저렴하다)


브로모 주변 마을에 올라가면 입장료를 받는 곳이 있는데,

약 2만원 정도를 지불했다.

그런데 나중에 다른 외국인들은 지불을 안 한 친구들도 많았다.

아마 입장료 끊는 사람들의 눈에만 띄지 않으면 되는 듯.


브로모 주변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작은 마을이 있는데,

여기서 1박을 하고

다음날 4시 경에 일어나 브로모 화산을 보러 등산.


아마 여행 가이드와 구글맵(엄청 잘 나와있다)을 참고하면 쉽게 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구글맵에서 view point 몇 군데 있는 곳을 찍어 놓고 경로 설정을 하면 된다.


깜깜한 새벽에 등산을 하며 보았던 은하수와,

올라가는 길에 새벽부터 커피를 팔고 계시던 아주머니가 기억에 남는다.

장작불에 물을 데워서 분말 커피를 끓여 주는데,

아주 맛있었다.



뷰 포인트에 앉아서 동이 트길 기다리며 보았던 브로모 화산과 마을 풍경

경이로웠다.

브로모에 오기 위해 했던 고생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풍경이다.


저 우뚝 솟은 산이 브로모이고,

왼쪽 활화산은 다음 포스팅에서 구경할 산이다.

저기까지는 걸어서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