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U에는 Recess week가 있다.
매 학기마다 중간고사 대신 2주간의 휴식기간을 주는 것인데,
보통의 학생들은 그동안 배운 것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지거나 휴식시간을 가진다.
하지만 나 같은 교환학생들은 싱가폴 외의 다른 나라로 여행을 많이 가는 것 같다.
2주간의 시간 중, 마지막 4일은 이모와 엄마가 놀러오시기로 해서 비워두고,
약 일주일간 발리로 다녀오기로 계획.
발리는 우리나라에서 신혼여행지 또는 휴양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발리는 경기도만한 크기의 섬이며 인도네시아 자바섬 바로 옆에 있지만,
인도네시아와는 또다른 분위기의 지역이다.
인도네시아인의 80%가 무슬림이지만,
발리는 독특하게 힌두교가 다수를 이루는 지역이다.
따라서 힌두교 사원들이 곳곳에 있으며,
서핑 등 해양스포츠로 유명하지만
화산들도 몇 군데 있어 등산하기도 좋다.
싱가폴에서 발리까지는 3시간 좀 안되게 걸렸고,
표 값은 왕복 10만원을 넘지 않았다.
발리 공항에서는 정찰제 택시를 이용해 쿠타 해변으로 갈 수 있다.
서핑의 중심지 쿠타 해변인만큼,
서핑 보드 대여 업체가 많이 보인다.
이번 발리 여행의 동행자
멕시칸 디에고.
우리는 일단 우붓으로 가는게 목표였기 때문에
오토바이 대여를 했다.
발리는 대중교통이 없다시피해서
쿠타 해변 외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려면
오토바이나 차를 렌트하는 수 밖에 없다.
택시를 타는 수도 있지만 너무 비싸고,
합승 미니버스도 있다고 들었지만 불편해서 패스.
우붓 숙소 도착.
쿠타 해변에서 우붓까지는 2~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거리상으로는 그정도가 아니지만,
고속도로랄게 딱히 없고, 신호등이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소요된다.
무엇보다 내가 오토바이 운행이 처음이라서 엄청 긴장했다.
발리 곳곳에는 위 사진과 같은 버섯 모양의 힌두교 특유의 사원들이 많이 보인다.
우붓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왔지만,
몽키 포레스트로 고고.
몽키 포레스트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이,
원숭이들이 엄청 많다.
원숭이들이 꽤 사나운데다,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아
음식물을 들고 가면 뺏길 수 있으니 조심하자.
몽키들만 있는게 아니라,
동상이나 사원 비스무리한 것도 있다.
왜 이렇게 사진들이 다 흔들렸지;;;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