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남쪽의 경제 중심지 호치민과는 확연히 달랐다.
북쪽이라서 같은 기간인데도 조금 더 시원한 느낌이었고,
역시 수도라 그런지 길이 잘 닦여 있고 도시 계획도 잘 되어있다고 느꼈다.
숙소에서 걸어서 호치민 묘로 가는 길.
도로 양 옆으로 인도가 넓찍하게 조성되어 있고, 나무도 많아 걷기 좋았다.
호치민에서는 (적어도 내가 다녔던 시내 중심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곳곳에 보이는 사회주의 공산당의 흔적들.
문양이라던지 느낌이 얼핏 보면 중국 공산당과 비슷하다.
호치민 묘 도착.
베트남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의 묘이기 때문에, 엄숙한 분위기이다. 표를 끊고 줄을 선 뒤 들어갔다.
트립 어드바이저 후기를 보니 들어가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니,
나는 운 좋게 들어갔지만 미리 알아보고 가야될 듯 싶다.
막상 들어가면, 호치민의 묘가 있는데, 호치민이 미라상태로 보존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말이 미라지, 워낙 보존 상태가 좋아, 죽은지 얼마 안된 사람이 누워있는 듯 하다.
음...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인 것 같다.
호치민 묘의 바로 옆 구역에는 호치민 생가가 있다.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베트남 사람들도 많이 오는 걸 알 수 있다.
오전 관광을 마쳤으니, 커피 한 잔하며 휴식.
하노이 문묘.
베트남의 이런 유적지들을 보면, 확실히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는 차별화 되는,
한자/유교 문화권에 속해있던 베트남을 볼 수 있다.
군사 역사 박물관.
호치민에 전쟁기념관에 비할 바는 못되고, 규모가 아주 작다.
그나마 망루 위에 올라가서 경치를 볼 수 있는 건 해볼만 하다.
저녁식사 후 탕롱 수상 인형 극장 관람.
뭐 예약해야 된다는 소리도 있었는데, 시작하기 30분 전에 예매하면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을 듯 하다.
어짜피 가사라던지 등은 알아듣지 못하고 퍼포먼스만 봐야 하는데,
생각보다는 볼만 했다.
가격도 비싸지 않으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한국 사람이 워낙 많아, 옆 자리에 앉는 뻘줌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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