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의 3일간 여행을 마치고 냐짱으로...
베트남에서 2주간 여행을 하며, 호치민에서 하노이까지 버스로 일주를 하게 되는데,
어떤 버스를 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베트남에 워낙 많은 여행사가 있는데다, 가격이 제각각이고, 버스를 잘 못 골랐다가 이상한데 내려준다거나,
버스 위생상태가 안 좋다거나 하는 후기가 참 많았기 때문.
결국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사인 신 투어리스트(The Sinh Tourist)의 버스를 이용했다.
1. 우선 가장 큰 업체에 후기도 많았기 때문에 믿을만 했고,
2. 가격도 다른 중소 여행사에 비해 저렴하면 저렴했지 비싸진 않았다.
3. 베트남의 각 지방 중점 도시로 가는 타임 테이블이 많은 편이라 나같이 자유여행자에게 적합했다.
그래서 나 같은 경우는 호치민에서 하노이까지 2주간의 버스표를 한번에 구매했다.
일단 금액을 지불하면 토큰 같은 걸 주는데, 버스 시간은 각 도시에서 정할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4. 각 도시의 신 투어리스트 여행사 지점이 도시 핵심부에 위치하거나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이동하기 수월했다.
2주간 신 투어리스트를 이용한 후기는, 버스는 좁고(침대형), 가끔 같이 탄 아이가 울어 신경쓰일 때도 있었지만,
매 번 버스를 탈 때마다 물수건을 나누어 주었고, 버스 내 위생이 청결했다.
버스 시간이 지연되지 않았으며, 각 도시의 신 투어리스트 분점 또한 깨끗하고 시간이 남을 때 대기하기 좋았다.
결론은 만족!
이날은 호치민에서 저녁무렵에 출발해, 나트랑에 새벽 5시경 도착, 저녁 식사 후 호이안으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원래는 바로 호이안으로 가려 했지만, 호치민 -> 호이안은 너무 멀어 직행하는 버스는 없었기 때문.
새벽에 나트랑에 도착, 가방을 여행사에 맡겨두고 바로 앞 해변의 일출을 보러 갔다.
아침인데도 사람이 바글바글.
대부분 서양인이다.
Na Trang이라는 영문표기 때문에, 나트랑이라고 불리지만, 원래 발음은 냐짱에 가깝다고 한다.
대한항공 직항 덕에 우리나라에서는 다낭이 더 많이 알려졌지만,
서양인들하고 현지인들에게는 오히려 냐짱이 휴양도시로 더 유명하다.
요즘 다낭 여행가면 반이 한국인이라던데,
나중에 이곳으로 가족여행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이안 버스를 타기까지 너무 시간이 남아,
진흙 온천(머드탕)으로 유명한 i resort도 갔다 왔다.
신 투어리스트에서 선결제를 하면 미니버스가 매 시간마다 데리러 온다.
사진은 없으니 자세한 내용은 트립어드바이저를 참조하길.
머드 온천은 처음이었는데, 비싸지 않은 가격 이 정도 퀄리티면 만족한다.
3~4시간 쉬다 오기 아주 좋다.
내가 갔을 때는 중국분들이 좀 많았는데,
여행객들 반, 현지인들 반정도 됬던 것 같다.
남은 시간은 카페에서 보내기.
호이안으로 가는 길에 찍은 듯 하다.
호이안은 생각보다는 실망스러웠다.
중국 화교들의 건축물이 메인 유적지인데, 유적지보다는 호이안 자체의 느긋한 분위기를 만끽하는 게 좋을 듯 하다.
아마 하루 일정이어서 급하게 이곳저곳 다니느라 잘 못 즐긴 것일 수도 있다.
저녁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호이안에서 가까운 해변에 석양을 보러 갔다.
99% 현지인들이었다.
음, 냐짱 해변이 더 나은듯.
이 시기에 유로 2016이 펼쳐지고 있었다.
베트남 곳곳에서 야외 상영을 했는데,
베트남 사람들이 축구를 참 좋아한다는 것을 느꼈다.
요즘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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