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안 마지막 날이자 미얀마 여행 마지막 날.
이 날 여행을 마치면, 저녁 버스를 타고 새벽에 양곤에 도착, 양곤 공항에서 밤을 새우고 베트남으로 향한다.
파안에서 투어를 제외하곤, 오토바이를 타고 멀리 나가지 않는 한 할게 별로 없다.
마을에서 강을 건너면 조그만 산이 하나 있는데, 등반하기로 결정.
아침은 빵으로 때웠다.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남은 돈이 별로 없어 약간 모자라게 먹었던 것 같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넜다.
이날 비가 추적추적 내렸는데, 진흙에 미끄러져 많이 넘어졌다...
저기 보이는 우뚝 솟은 산이 목적지이다.
산을 오르던 도중 비가 엄청 쏟아졌다.
그늘에 서서 오도 가도 못하던 와중,
스님 한 분이 우산을 씌워주며 자기 사는 곳으로 인도해주셨다.
망고도 깎아주시고, 미얀마어로 쓰인 경전도 보여주시며,
비가 그칠 때까지 그 곳에 있었다.
아마 외국인인 내가 신기하고 가여웠던 듯.
미얀마 여행의 가장 큰 매력. 미얀마의 순수한 사람들이다.
비가 그친 후 십여분을 올라 정상 도착.
파안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강을 끼고 있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되돌아 가는 길에도 비가 쏟아져 작은 가게에서 콜라 한 잔.
미얀마 마지막 날의 풍경.
이제 베트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