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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Myanmmar

미얀마 여행기 | 양곤(랑군) Yangon |부처님 머리카락 보러 | 양곤 순환 열차


Inya lake.

관광지들과 멀지 않길래 한 번 걸어서 와보았다.

딱히 특별한 건 없고,

아름다운 호수이니 만큼 데이트하는 연인들과 웨딩사진 찍는 부부들을 보았다.


미얀마는 국민들 대부분이 불교인 나라이니만큼 보수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젊은이들의 연애에서만큼은 우리나라와 다를게 없는 것 같다.

혹은

미얀마 이전에 무슬림 국가들(말레이, 인도네시아)를 여행해서

그들 국가에 비해서 자유로워 보이는 것일지도.



미얀마 거리의 일상적인 풍경들.

누군가가 보면 더럽고 음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인상적이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내가 태어나기 전의 시간으로 여행을 하고 온 느낌이랄까.



미얀마 도착 둘째날, 저녁에 숙소 근처 꼬치골목에서 마신 미얀마 맥주.

양곤 여행을 가신다면, 꼬치골목에서 미얀마 맥주를 곁들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날 먹은 꼬치들과 맥주의 맛은 잊을 수 없다.

꼬치는 개당 300~500원 수준으로 저렴했으며,

미얀마 맥주는 다른 나라 맥주들과 비교해도 꿇리지 않을 만큼

정말 맛있다.

나는 이 날 미얀마 맥주에 푹 빠져서 미얀마를 여행하는 2주동안

거의 모든 식사에 맥주를 곁들였다.



부처의 '이'라고 한다.

불교의 나라 미얀마에는 양곤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의 파고다에서

이렇게 부처의 신체 일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진짜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지인들은 모두 진짜라고 믿는 듯.




이번엔 부처의 머리카락이다.

어디 파고다인지 기억이 안 나 찾아보니

Botahtaung Pagoda

였던 것 같다.


부처의 머리카락의 주변에는 사람들의 성금이 쌓여있고,

이를 전시한 곳 기준으로 복도는 황금으로 뒤덮여있다.

비록 지금은 개발도상국인 미얀마지만,

중세시대에는 동남아의 부국 중 하나였으며,

'황금의 나라'라고도 불리웠다고 한다.



양곤의 필수 코스 중 하나.

양곤 순환 열차이다.

한번 타면 2시간 정도 양곤을 순환해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데,

거리 상관 없이 200원이다.

2000원이 아니라 200원.

나 같은 배낭여행객들에겐 딱 알맞는 여행코스.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이동수단으로 많이 이용한다.

두시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창 밖을 바라보며 멍 때리기 좋다.



미얀마 여성들은

얼굴에(주로 볼과 이마) 노란 분을 바르는데,

특정 나무를 갈아서 만든 '다나까'라는 것이다.

미얀마의 전통 중 하나인데,

피부 보습뿐만 아니라 자외선 차단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얀마 여성들을 보면 상당한 미인들이 많은데,

그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Japan-Myanmmar라고 써져 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기차 안은 에어컨 없이 선풍기가 돌아가며,

창문은 뜯어버렸는지 유리 없이 뻥 뚫려 있다.

탑승객인 여행객 반, 현지인들 반.



대략적으로 이러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기차가 현지 사람들의 집이나 생활하는 곳에 정말 가까이 지나가기 때문에,

양곤의 생활 풍경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이 기차에 일장기가 많이 그려진 이유는,

일본이 실제 사용하던 이 기차를 미얀마에 기부했기 때문이다.

기차 운송비와 훈련비는 일본 정부가 부담했다고 적혀 있다.

 이처럼 개발도상국 미얀마는 선진국들의 원조를 곳곳에서 받았는데,

나중에 바간에서는 한국의 원조 흔적도 볼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