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에서 탄 버스가 2시간을 달려 황산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깜박 졸았는데, 생각보다 금방 도착해서 비몽사몽으로 내렸다.
항저우에서 황산까지 가는 버스표.
일단 점심을 해결해야 해서, 버스 정류장 안에서 간단하게 때웠다.
맥도날드 같은 중국의 덮밥 프랜차이즈인데,
저렴한 가격 치고 밥알이 고슬고슬한게 생각보다 맛있었다.
여기서 꿀팁.
황산 고속버스 승차장에서 황산 시내(툰시)까지는 거리가 좀 있다.(약 5km)
그래서 걸어서는 못 가고, 버스를 타야 하는데,
바이두 지도에서 검색하거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까오티에를 타라고 할 것이다.
(까오티에 高铁는 중국어로 고속열차를 뜻한다.)
처음에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자꾸 기차를 타라고해서 헷갈렸는데,
알고보니 황산북역(고속열차가 지나가는)에서 출발하는 버스의 종류를 모두 까오티에라고 한다.
예) 까오티에 01 까오티에 02...
버스 승차장 맞은편의 정류장에서 高铁라고 써져 있는 버스를 타면 된다.
첫날 묵었던 숙소의 골목.
황산 옛거리를 가는 중간에 있는 곳인데, 사람도 별로 안 지나다니고 숙소도 도미토리가 없어서,
다음날 황산을 내려온 후에는 툰시에 있는 숙소로 옮겼다.
일단 숙소에 짐을 풀고 황산 옛거리로 출발.
이곳이 황산 옛거리(老街)이다.
황산 시내에서 제일가는 번화가라고 보면 된다.
명청시대의 거리를 그대로 재현했는데,
상하이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서 느낌이 안 났는데,
여기는 완전 제대로다.
관광객은 많지만 전부 국내 관광객이다.
이곳에 도착한 후, 기분이 좋아져서 힘든지도 모르고 엄청 돌아다녔다.
라오지에의 시작.
본격적으로 돌아다니기 전, 사진 오른쪽 老界第一楼(옛거리 제 1층)에서 저녁식사.
거리의 시작점에 있고, 고급스러워서 들어갈까 말까 약간 망설였다.
예상대로 맛은 별로였으나,
내부 분위기가 좋고, 차가 맛있었다.
밤이 되니 불을 밝히는 황산 라오지에.
먹을거리를 비롯한 각종 특산품들을 판다.
거리를 지나다니면 냄새며 소리며 모두 로컬이다.
두부에 털이 난 모두부.
차마 먹지는 못했다.
황산 옛거리를 통과하면(약 15분 소요)
길 건너 황산 신(新) 옛거리가 나온다.
라오지에보다 최근에 조성해서, 조금 더 신식이고,
음식점 또한 전통음식보다는 프랜차이즈가 더 많았다.
(한식당도 있었다.)
나는 황산에 있어요.
이곳의 음료를 마신 후 세계가 단결했다는 내용의 패러디 포스터.
재미있어서 찍어봤다.
황산 신 라오지에를 지나면 나오는 다리.
야경이 멋지지만 별건 없다.
다시 숙소로 돌아간 후 다음날 황산 등반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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